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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일기

[Day40] 2023.09.26 다리골절 40일차/ 목발 한발 짚고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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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지루하고 길다.

언제쯤 제대로 걸을 수 있을지..

출국까지 3주도 안 남았는데 휠체어 타고 목발 짚고

환승까지 하면서 혼자 돌아갈 수 있을까..

 

마음이 조급하고 무겁다.

 

매일 산책시켜주려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여전히 에어워커는 무겁다.

무거운 에어워커를 매일 같이 차고 지낸 지

한 달이 넘었다.

 

몇 킬로 되는지 모르겠지만

안 그래도 근육이 다 빠져버린 다리에

저 무게까지 달고 걸으려니

점점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진다.

 

 

힘을 내서 한쪽 목발을 들고 동영상 촬영 중.

아빠가 무릎이 안쪽으로 이상하게 휜다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에어워커 보조기 안쪽으로 

다리가 휘어 접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원래부터 이랬던 건지 

아니면 최근에 이렇게 된 건지..

 

보조기를 떼고 나서도 계속 이상하게 걷게 될까 봐 불안하다.

 

긍정의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도 흉터에 큰 벌어짐이나 염증 없이

이만큼이나 붙었음에 감사해야지.

 

매일매일 열심히 발목운동과 걷기 운동..

근육을 다시 모으기 위한 근력 운동을 해야지!

 

마음이 약해지는 게 제일 걱정이다.

 

한국에 온 지 한 달이 되었다.

골절 후 일주일을 누워만 있다가 왔으니

일은 벌써 한 달 넘게 쉬고 있다.

돌아가서도 바로 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도 있다.

 

재정적인 고민 때문에 당분간 어떤 운동도 시작하지 못할 것 같다.

물론 유합이 되기 전까지는 신체적으로 불가능이겠지만..

 

다시는 스쿼시 테니스 배드민턴은 못 칠 수도 있겠다.

조금은 아쉽지만.. 다른 거라도 즐길 수 있길..

 

내 남은 인생에서..

다시는 어느 부위라도 골절은 없기를..

 

건강이 최고다.

몸건강..

마음건강..

 

몸건강이 망가지니 금세 마음건강도 망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내일은 사이클을 타봐야겠다.

이겨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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