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지루하고 길다.
언제쯤 제대로 걸을 수 있을지..
출국까지 3주도 안 남았는데 휠체어 타고 목발 짚고
환승까지 하면서 혼자 돌아갈 수 있을까..
마음이 조급하고 무겁다.
매일 산책시켜주려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여전히 에어워커는 무겁다.
무거운 에어워커를 매일 같이 차고 지낸 지
한 달이 넘었다.
몇 킬로 되는지 모르겠지만
안 그래도 근육이 다 빠져버린 다리에
저 무게까지 달고 걸으려니
점점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진다.
힘을 내서 한쪽 목발을 들고 동영상 촬영 중.
아빠가 무릎이 안쪽으로 이상하게 휜다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에어워커 보조기 안쪽으로
다리가 휘어 접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원래부터 이랬던 건지
아니면 최근에 이렇게 된 건지..
보조기를 떼고 나서도 계속 이상하게 걷게 될까 봐 불안하다.
긍정의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도 흉터에 큰 벌어짐이나 염증 없이
이만큼이나 붙었음에 감사해야지.
매일매일 열심히 발목운동과 걷기 운동..
근육을 다시 모으기 위한 근력 운동을 해야지!
마음이 약해지는 게 제일 걱정이다.
한국에 온 지 한 달이 되었다.
골절 후 일주일을 누워만 있다가 왔으니
일은 벌써 한 달 넘게 쉬고 있다.
돌아가서도 바로 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도 있다.
재정적인 고민 때문에 당분간 어떤 운동도 시작하지 못할 것 같다.
물론 유합이 되기 전까지는 신체적으로 불가능이겠지만..
다시는 스쿼시 테니스 배드민턴은 못 칠 수도 있겠다.
조금은 아쉽지만.. 다른 거라도 즐길 수 있길..
내 남은 인생에서..
다시는 어느 부위라도 골절은 없기를..
건강이 최고다.
몸건강..
마음건강..
몸건강이 망가지니 금세 마음건강도 망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내일은 사이클을 타봐야겠다.
이겨내야지.!
'골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42] 2023.09.28 골절인의 추석/ 보조기차고 명절음식 (1) | 2023.11.13 |
---|---|
[Day41] 2023.09.27 발목골절 수술후 근력운동 (0) | 2023.11.13 |
[Day39] 2023.09.25 발목골절수술 후 동네산책 (1) | 2023.11.01 |
[Day38] 2023.09.24 가을산책 feat. 에어워커, 목발 (2) | 2023.11.01 |
[Day37] 2023.09.23 휠체어타고 초막골 / 다리골절수술 후 걷기운동 (2) | 2023.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