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7년 만에 한국에서 맞이하는 추석이다.
다리 수술 관계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래도 목발을 하나로 줄이니
한 손은 자유로워져서 다행이다.
엄마를 조금은 도울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서포트가 많이 필요하긴 함...
오랜만에 한국에서 추석을 맞이하는 딸내미를 위해서
좋아하는 음식으로만 준비해주신 어머니.
내가 엄청 좋아하는 울 엄마표 녹두전
진짜 진짜 담백하다.
예전엔 집에서 녹두를 불려서 갈아서 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깐 녹두를 사다가 갈아서 하신다.
여전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매번 해주시는 엄마.
한살림표 손질 생선으로 한 생선 전은 엄청 부드럽다.
그리고 깻잎을 많이많이 먹고 싶다는 내 성화에(?)
억지로 추가한 깻잎전.
엄마도 나도 계란물 입힌 전은 별로 안 좋아해서
부침가루 밀가루만 묻혀서 부쳤다.
고기 넣고 세모 낳게 부치니 보기가 좋다.
아빠의 사랑이 흘러넘치는 베란다.
가을밤이 가득가득하다.
이제 씻어서 까서 저장하는 건 가을 내내
온 가족의 몫이 될 예정.
내가 있어서 그래도 몇 개라도 까드릴수 있어서
다행이다.
파이팅!
가을 꽃게 신선할 때 먹여야 한다며
김치통 한가득 버무려주신 가을 꽃게무침!
단거 안 좋아하는 부모님 식성에 맞춰서
칼칼하고 가볍게 무쳐졌다.
그렇지만 매워서 손까지 따가울 지경
외국인 입맛 다됐다.
그냥 못 지나가는 가을 새우.
매년 가을마다 새우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집에서 해 먹는 소금구이도 너무너무 맛있다.
가을엔 먹을 게 너무 많고
추석엔 더더 많구나.
많이 못 돌아다니는 골절인은 운동을 더 늘려야 할 듯.
말보다 더 빠르게 살이 찔 것 같은 불안한 골절러.
오늘도 부모님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풍요로운 한가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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