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인은 매일매일 잘 먹어줘야 다리가 잘 붙는다고
무조건 잘먹어주고 있는 데다가
오늘은 언니 생일이기 때문에 점심식사부터 고기고기다.
내가 엄청 먹고 싶어 하던 제주 근고기 파는 집.
연탄불에 구워주는 바람에 열이 올라오는 시간이 좀 걸려서
잠깐 가게 주변 돌고 오래서 엄마 조카랑 잠깐 밖에 돌았다.
손주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게 눈에 보이는 할머니
진짜 어떻게 그렇게 사랑이 가득한지
새삼 신기하고 대단하다.
짜잔.
잠깐 놀고서 돌아오니 금방 고기가 익었다.
여기선 직원이 항상 와서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괜히 고기 탈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다만,
우리 테이블 담당 직원은 약간 덜 익혀줘서
엄마랑 아빠는 먹기 싫어하셨다.
직원은 다 익었는데 그냥 드시라고 그릇에 넣어주고
엄마아빠는 다시 불위에 올리고 무한반복 기싸움(?)
전 그냥 먹으라고 하면 먹습니다.
직원분께 부모님은 빠싹 익힌 걸 좋아하니 그냥 두시라고
좋게(?) 이야기하고 평화롭게 기싸움을 마감했다.
고추 마늘 잔뜩 넣고 끓인 멜젓에
고기 하나 집어서 콕 찍어서 먹으면-
고기가 보들보들 입에서 살살 녹는다.
여긴 삼겹살보다 목살이 너무너무 맛있다.
왓츠앱으로 바틱에어 고객센터랑 이야기를 나눈 결과.
무료로 일정변경을 제공한다고 해서 10월 말로 날짜를 변경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재활 속도로는 가서 일하는 건 고사하고
환승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기 때문에
너무 길게는 변경 못하고 2주만 더 있다가 가는 걸로 결정했다.
컨펌메일까지 받았으니 이제 늘어난 2주 동안
어떤 걸 더 하고 갈지 생각해야겠다.
조금은 덜 우울해졌다.
시월 말에는 걸어서 환승이 가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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