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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일기

[Day48] 2023.10.04 다리수술 후 근육빠진 다리/수술흉터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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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수술 하고 한 발로 걷는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가끔 씻을때 한 번씩 다리를 디뎌보는데,

발바닥부터 찌릿한 느낌이 정말 별로다.

으악! 하고 아픈게 아니고 찌릿하면서

밥 많이 먹고 뛰었을 때 옆구리가 찌릿하면서 막 당기는

그런 종류의 기분 나쁜 통증

다리 근육이 빠졌다지만 보통 사진에서 잘 안 보이는데

유난히 오늘은 차이가 잘 나는 것 같아서.. 비교샷

다리 골절수술한 지 한 달이 지난 다리 굵기 차이다.

정말 최소한의 근육(?)이라 할지 그냥 가죽이라 할지

애매한 정도만 남아있었는데 한쪽 목발로 걷는 연습 한 이후로

조금씩 굵어지고 있다.

비골 골절 수술 흉터와 각질상태..

너무 더럽지만 이게 현실이다..

복숭아뼈 튀어나온 부분은 자꾸 벌어지는 거 같아서

스테리스트립 붙이고 드레싱밴드 붙였다가 뗐더니

더 쭈굴쭈굴..

네오메디제약 멸균밴드 진짜 싸다고 너무 많이 샀다.

아까워서 쓰는데 접착제뿐 아니라 상처부위도 

피부느낌이 너무 이상하다..

이거 나중엔 괜찮아질 수 있는 거 맞겠지..

 

오늘은 걷기 연습도 스킵하고 하루종일 게으르게 집에서 

빈둥빈둥 완전 백수중에 상백수의 모습으로 보냈다.

걷기 연습 더 해야 되는데..

너무 잠도 안 오는 데다가 오늘은 도파민 막 터지는

나솔 16기 생방을 볼 수 있는 밤이다!

현숙이 썼다는 편지 글씨가 빼곡하게 있는데

내용이 너무 궁금했던 차에 방송 후에 바로 내용이 올라왔다.

나도 나솔세계에 가면 왕 빌런이 될 거 같긴 한데

이런 얘기를 영식한테 써서 줬다는데 

내가 편지 받은 영식이었어도 머리 아프고 헷갈리고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의도를 모르겠더라.

개인적으로 나솔에 나갈 때는 최소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사람과 감정에 집중해서 선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돌싱이라서 그런 건지, 방송자체가 인기가 많아서

생각을 많이 하고 촬영을 해서인 건지 몰라도..

다들 현실적으로 가능성을 많이 염두에 두고 이것저것 계산하는 것처럼

그렇게 보였다.

내가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방송을 나간다면

감정하나로 선택할 것 같은데 말이다.

이래서 내가 연애를 못하나 보다........

내가 연애에 말할 자격이 없지.

원래 못생긴 일반인 나오는 연애프로그램 진짜 내 스타일 아니라서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정도만 조금 봤었는데

이렇게 나는 솔로 16기를 방송시간 맞춰서 보고

심지어 끝나고 하는 라방까지 챙겨볼 줄이야.

다리골절이 여러모로 사람을 많이 바꿨다.

어쨌든 라방은 너무 지루했는데 

나중에 영숙이 수상소감처럼 말할 때는 좀 피곤해지기까지 해서

끄고 그냥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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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도 그렇지만 그냥 평소에 생각했던 건,

사람은 정말 평생 사랑을 갈구하면서 사는 건가?

사랑하는 자식과의 관계에서 채울 수 없는 그 공허함을

다른 사람을 만나서 채우려고 하고,

그 다른 사람이 내 자녀에게 좋은 영향이길 바라면서도,

자식 때문에 자기감정에만 충실하지 못하는 걸 슬퍼하다니.

사람은 정말 사랑 앞에서 너무 아이러닉 하다.

오묘한 기분으로 새벽 늦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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